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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미접종자 코로나 확진 후기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7일차)

by 다정한봄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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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서워서 음식점도 안가고, 사람 많은 곳 피하고, 마스크 kf94만 끼고, 손 및 핸드폰 소독 엄청 철저하게 했는데 결국 걸려버렸다. ㅎㅎ


확진 전일

토요일 저녁부터 엄마가 증상이 있더니, 일요일에 엄마의 자가진단 키트 양성 … -> PCR 양성
나는 일요일에 실시한 PCR 음성, 다음날인 월요일에 시행한 자가진단 키트도 음성.


확진 당일


월요일 퇴근하는데, 뭔가 목이 칼칼한 느낌..ㅎㅎ
저녁먹고, 갈근탕 + 쌍화탕 먹고 잤다.
새벽 4시에 화장실 가려고 깼다가 목이 아픈거 같아서 키트를 했다.

처음에는 선이 안생겨서 불끄고 음성이네 하며 자려가려다가 괜히 15분 기다려볼까 싶어서 다시 보니까, 선이 생겨있었다. ㅇ0ㅇ


그래서 오 올것이 왔다 싶어서 인후통 감기약 먹을겸.. 미각이 온전한지 볼 겸.. 새벽 4시에 씨리얼을 말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리얼 먹고 키트 보니까 더 진해져 있었다. ㅎㅎ


먹고 약을 먹고 티비를 보며 아침이 밝아오길 기다림.
입이 심심해서 감자칩도 먹었다.

아침 7시에 팀장님께 보고 드리고
8시 30분에 신속항원 검사를 하러 갔다.

사람이 꽤 많아서 1시간 정도 소요된듯.. 체온은 37.2도였다.


두둥 양성입니다!!!!!!!!!
회사분들 말대로 갑자기 확진 판정을 받으니까 오한이 찾아오는 느낌…ㅠㅠ
PCR 말고 신속항원검사 한 이유는, 약처방을 바로 받기 위해서다!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비용은 6,300원이었고, 약은 무료로 받았다.


타이레놀, 기침약 등등 다 주셨는데
오한이 찾아와서 집 와서 수하동에서 국밥(?) 시켜서 든든히 먹고 약을 먹고 잤다.

자고 일어나니 인후통만 남음.

그리고.. 식욕이 너무너무 폭발해서 밥 세끼 + 식간마다 아이스크림, 과자, 감자칩.. 주전부리를 즐기고 있다.

남자친구가 사다가 집 문앞에 두고 간 소금빵…
밤열시에 야무지게 꿀 생강차랑 먹었다ㅋㅋㅋ


확진 2일차

어제처럼 인후통만 있다.
인후통의 정도는 그냥 미세먼지 엄청 심한날 야외활동 많이 한 느낌의 아픔.
미접종이라 걱정했는데 솔직히 걱정한거 치고는 너무 안아프다.
컨디션이 100%는 당연히 아니지만..ㅠㅠ 목이 갑갑한 느낌은 정말 싫다!!

그리고 뭔가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지.. 식욕이 엄청나다ㅋㅋㅋㅋㅋㅋㅋㅋ 2일만에 1kg 찐거 실화냐…ㅠㅠ
남들 살 빠진다던데………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엔 소금빵 1.7개 + 꿀생강차 + 감자칩 ..
점심엔 고기짬뽕 + 탕수육
저녁엔 엄마가 끓여준 야채죽 + 비비고 만두 4개 + 가라아게 치킨 3조각…
(살찌려고 작정한 사람 같네)
식욕이 너무 좋다 ㅠㅠ 흐엉엉 ㅠㅠ


확진 3일차

잠을 이렇게 잘수 있구나 싶게 잔다ㅋㅋㅋ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밀린거 엄청 보고..
하는거 없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증상은 인후통 조금.

저녁엔 남자친구가 빨미까레를 사다주고 갔다.
빨미까레가 너무 먹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더니..ㅎㅎ

너무 맛있다. 밤 열시 넘어서 먹고 잤네…


확진 4일차

오.. 드디어 기침이 시작됐다.
계속 기침을 하는건 아니고 가래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가래 뱉으려고 가끔 한다.
기침을 몇번 안했는데도 기침이 가슴속 깊이에서 하는 기침이라 목이 아파지는듯,,ㅎㅎ (열번도 안함)
목소리가 조금 변하기까지 했다.

기침하는게 목에 엄청 안좋다고 해서 헛기침은 안하려고 노력함.

백신 접종한 동생은 기침을 많이 하는걸 보면 접종 유무에 따라 증상의 정도 차이는 없고 그냥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코로나 증상이 약하다.

넷째 날부터는 약을 너무 많이 먹는것 같아서, 약 설명 보고 천식, 알레르기 약?을 빼고 먹었다.

천사 남자친구가 사다준 디카프 아메리카노.. ㅠㅠ


그리고 빨미까레를 함께 먹었다ㅋㅋㅋ


토스트 먹고 싶어하는 엄마 요청으로 식빵도 사다줬다.
빵셔틀이 되어버린 남치니,,,


그리고 심심하다고 노래불렀더니 책을 두권 가지고 왔는데, 하나는 박준의 계절산문. 하나는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계절산문을 먼저 집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오후부터는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었는데 단편 소설들이 몰입도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았다.
한권을 금세 다 읽었네.

그리고 엄마가 매일매일 먹어야하는 약이 있는데, (ex. 고지혈증 약) 3개월에 한번씩 수령해오는데 마침 그게 떨어진거다. 대리수령 하려고 진짜 엄청 통화한 끝에 성공…….𖤐 남자친구가 심부름꾼,,,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는중!!
(블로그에 더 등장하고 싶다며 자꾸 뭐 먹고싶은거 없는지 묻는게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


확진 5일차

가래가 아직 조금 있다. 가래를 위한 기침을 가끔 한다.

약을 다 먹은 엄마의 주문으로 목감기약과 거담제 배달해준 남친쓰…

콜드와 당근주스는 나의 픽..


자도 자도 계속 졸리다.
너무 자서 등허리가 아프고..ㅠㅠ
엎친데 덮친격으로 5일차에 생리터져서 지옥을 맛봤다.
(병원에 안그래도 진통제 여쭸었는데, 내가 그동안 생리기간에 먹던 탁센이나 이지엔식스는 먹지 말라셔서 타이레놀로 버텼다ㅠㅠ)
코로나로 인한 아픔이 아닌 생리통으로 인한 아픔이 시작됨…


확진 6일차

컨디션이 안좋고 소화능력이 떨어졌다ㅠㅠ
인후통 코막힘 이런건 하나도 없는데, 생리때문인지 코로나때문인지 다가온 출근때문인지 컨디션이 나쁘다ㅠㅠ


확진 7일차

기침도 거의 없고, 가래만 정말 조금 있다.
내일부터 출근해야해서 낮잠도 한번만 잤다.
먹고자고 했는데도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살이 빠졌다. 코로나 다이어트ㅠㅠㅋㅋㅋ

살면서 좋아진 음식은 많았는데, 좋아지는 일들이 많았던가 곰곰히 생각해볼 일이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안아프게 코로나가 지나가서 다행이었다.
(인후통 + 첫날 오한 + 기침과 가래 약간)

컨디션 회복을 위해 당분간 밥 열심히 챙겨먹어야겠다.
미접종자 코로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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