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초보운전 강릉 여행 후기 (쯩라이, 오죽헌, 스카이베이 호텔, 도깨비촬영지, 최대게, 정은숙초당순두부, 바우카페 본점)

강릉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코로나가 갑자기 심해진 탓에 고민고민 하다가 KTX + 렌터카 조합을 자차 운전으로 변경하고 조심히 다녀오기로 했다.

장거리 운전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제일 먼곳이 양평 두물머리, 인천 영종도 정도..?) 퇴행성 목디스크가 있어서 오래 앉아있는게 너무 걱정돼서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7시 4-50분 정도에 출발했고 결론부터 말하면 3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다. (휴게소 한번도 안들림)

강릉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2개가 있는데, 양양 고속도로가 최근에 생겨서 빠르다는 친구의 말에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갔다.
초보운전인데 목디스크도 있어서 중간에 목아프면 띠라렉 하고 가려고 강릉 가기 전에 휴게소도 좀 찾아봄..
지도 잘 보는 일행이 차례로 설명해줘서 좋았다. 히히

가기 전에 휴게소는 3개정도 있다.
가평, 내린천, 홍천 휴게소! 뭔가 휴게소 들어가는 줄이 꽤 길어서 그냥 후다닥 강릉 가서 쉬기로 했다.

제일 재밌건 기억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90-100 정도로 가면서 창문 열고 차안에 먼지 뺀 기억이다ㅋㅋㅋㅋㅋ
내 차 세차 안한지 오래라 너무 차 안에 먼지 가득했는데 뭔가 먼지 시원하게 빼준게 재밌었다.
빠르게 달리는데 창문여니 춥고 시끄럽고 그와중에 빛이 비치니까 먼지 나가는건 눈에 보이고 우리도 먼지를 엄청 먹은거 같다. ㅎㅎㅎ 잼잼

여행 계획을 정말 정말 대략만 짜서 양양고속도로 타고 가면서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다가 툇마루 커피 오픈시간쯤 도착하길래 가려다가 배가 고파져서 내가 찾은 맛집인 쯩라이로 향했다!

신라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연 곳인데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맛집인듯!!
사실 여행간 주에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중국집을 어쩌다보니 3일 연속으로 갔고, 강릉에서도 가서 4일이나 간 중국음식 러버가 되었다;;;

짜장면이나 짬뽕은 뭔가 땡기지 않아서 일품가지랑 안심탕수육을 주문했다.

오픈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뭔가 코로나 걱정을 덜하게 돼서 좋았다.

먼저 나온 일품 가지. 이게 먹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냥 가지튀김이 아니고, 안에 새우살과 야채가 들어있어서 정말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은 맛!

청경채도 조금 줘서 좋았다. 맥주를 부르는 맛인데 운전해야하기도 하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요리만 먹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안심 탕수육.
이 주에 중식당을 3번 가긴 했지만, 탕수육은 안먹었어서 일행과 탕수육을 먹자며 골랐다.

사실 중국집에 직접 가서 시키는 탕수육은 다 맛있다.
갓 튀겨지고.. 달콤하고ㅎㅎ

탕수육은 먹다보니 튀김 옷이 눅눅해지고,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아서 굳이 시키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안심이라 부드럽긴 했는데, 일행은 일부 탕수육에서 고기
잡내를 느꼈다고 한다.
탕수육은 조금 남기고, 일품가지는 몽땅 다 먹었다. 히히

그리고 어디갈까~하다가 약간 느끼해서 스타벅스 강릉교동광장점에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하고, 오죽헌에 가기로 했다.

진짜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공기도 맑아서 아이폰 13 pro 기본 카메라로 찍은건데, 하늘이 진짜.. 청아함!!

일행이 자꾸 자기 5살? 6살?때 이모가 사준 아끼는 검정 잠바 입고 왔던 얘기 하면서 문앞에서 찍은거 같다고 해서 온갖 문 앞에서 사진 찍어주느라 웃겼다ㅋㅋㅋㅋㅋㅋ

역시 나는 사진을 잘 찍는다!!!!!!! (혼자만의 생각)

겨울 느낌의 앙상한 나무가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이날의 날씨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건 5천원권의 배경이 되는 구도라고 포토스팟 되어 있어서 찍어봤다.
수평이 안맞네ㅋㅋㅋㅋㅋㅋ ㅠㅠ

사진 못찍는 일행은 자꾸 사진 찍어주겠다고 여기 좋아보인다며 서보라는데 건진건 딱히 없는 듯 하다!!!

진짜 구름 한 점없이 파란 하늘~~~

이날의 오죽헌 가이드로 피톤치드 숲길도 안내해줬다!
포토스팟이라며,, 엄청 좋아하던 일행ㅎㅎㅎㅎㅎ

오죽헌 구경 다 하고, 한옥마을 구경하는데, 귀엽게도 누군가가 돌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는 걸 목에 둘러놔서 찍었다.

한옥마을은 숙박시설 같았다.
다음에 한번 지내보고 싶기도 한데 강릉은 바다가 예쁜데 굳이 여기서..?? 라는 생각에 안지낼것 같기두,,,

나무가 뭔가 쪼르르 있는게 귀여워서 찍었다.

그리고 체크인-!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패밀리 트윈룸이었는데, 14층이었다.
저층은 소나무 뷰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다행~

토요일이라 그런지 277,000원이나 했지만.. 매우 만족!
대신 룸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건조했다.

테라스에 나가면 보이는 바다바다~
시간대에 따라 바뀌는 바다 색! 너무 좋아~

재정비하고, 저녁거리인 대게 사러 출발-!
주문진 항? 근처에 도깨비 촬영지가 있어서 들렸다. 히히

도깨비 촬영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바닷가를 걸었는데 참 좋았다!!

저 커플 이 사진 드리고 싶넹,, 예쁘게 잘 나왔다.

겨울 느낌 물씬 나는 바다 사진~

도깨비 촬영 스팟이 두군데에 있는 것 같은데, 좀 길어보여서 그냥 갈까 하다가 또 언제 오나 싶어서 기다렸다.
셀카 찍고, 바다 찍고 하다보니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었다.

그리고 목적지인 최대게로 출발!-
5분정도 밖에 안걸렸는데, 일행 내려주고 나는 공영 주차장에 가려는데 입구를 놓쳐서… 그냥 주위 빙~ 돌았다.
근데 시장 골목이라 그런지 길이 엄청 밀려서 주차비 굳고 오히려 왕 이득!!ㅎㅎㅎ

2.1kg 정도라는데, 주문하고 20분 가량 걸린 것 같다.
나는 게딱지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었어서 일행에게 꼭 2개 해서 각자 먹자고 강조했다ㅋㅋㅋㅋㅋ

포장도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좋았다.

이것저것 튀김이랑 샐러드랑 같이 주셨다.

두둥 대망의 게딱지 비빔밥 ♡ ♡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별거 없어보이는데 그 별거없는 순한 맛이 참 좋았다.

그리고 어미새마냥 일행이 게를 다 발라줘서 더더더 좋았다.

대게 바르기 고수가 된 일행,,

사진 다시 보는데 침고인다. 엄청 맛있었다.
술은 와인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겨울 소주 시켜서 토닉 타서 먹었는데, 대게랑 너무 잘 어울렸다. 최고최고~

이번 여행에서 목표한 두가지는 대게 딱지 볶음밥 먹기와 일출보기 였다.
일출보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맑은 날씨 덕에 북두칠성이랑 여러 별들이 한가득 보여서 좋았다.
새벽 6시? 정도에 찍은 사진인데도, 별이 잘 보이네.

해가 뜨려고 붉게 변하기 시작했는데.. 구름들이 아래에 깔려 있어서 좌절했다ㅠㅠ

일출은 못봤지만, 다음에 보면 되니까~ 하며 나올 채비를 대충 하고 조식을 사러 갔다.

정은숙 초당 순두부가 스카이베이 근처에 있어서 포장을 해왔다.

보쌈삼합(?)이랑 순두부찌개 하나를 주문했는데, 엄청 맛있었다. ㅎㅎㅎ
내 휴대폰으로는 타임랩스 찍었더니, 순두부 찌개 사진이 약간 마음에 안드네!!!

다 먹고 후다닥 치우고 체크아웃을 했다.
목이 너무 아파서 파스 붙이고 자서, 서울 올라가는 길이 막히지 않게 서둘렀다.

툇마루 카페의 흑임자라떼 먹어보고 싶었는데 줄설 시간은 없어서 아쉬워 하던 중에 일행이 발견한 곳.
툇마루 카페 사장님의 어머니가 얼마전 오픈한 바우카페 본점. ㅋㅋㅋㅋㅋㅋ
여기 오픈이 10시길래 맞춰서 가고,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서울로 출발하기로 했다.

나는 차를 지키고, 일행은 내려서 커피 주문하는 효율적 시스템-!

일행이 찍은 사진인데 제법 잘 찍은 듯 하다.

흑임자라떼 두잔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흑임자라떼가 맛있었다. 부드럽고~ 꼬수운 느낌!
빨대로 먹는게 아니고 뚜껑을 열어서 빙 둘러가며 마시다가 마지막엔 섞어서 마시라고 했다.

맛있게 먹고 서울로 출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텀블러에 먹어서 올라가면서 먹으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맛이 없어서.. 버렸다.

올라올 때도 눈치싸움 성공해서 3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 올라올 때는 홍천 휴게소도 한번 들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버리고 할리스에서 다시 테이크아웃도 하고…
이날 들린 휴게소가 내 운전 인생 첫 휴게소였는데 사진 한장을 안남겼네ㅠㅠ 아쉽다!!

초보운전이라 긴장 엄청하고 다녀온 1박 2일 강릉 여행!
무사히 잘 다녀와서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