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솔솔 불어 산책하기 좋은 여름 날, 운현궁에 다녀왔다.
사실 지난 3년 7개월이란 시간동안 운현궁 앞을 수백번 지났는데, 처음으로 들어가보았다.
일행이 들어가기 전에 말해줘서 처음 알았는데,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거주했던 곳인데, 고종이 왕이되기 전까지 지냈던 곳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기록하기 위한 포스팅이 하고 싶어져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블로그 포스팅 할 거라고 했더니 옆에서 일행이 사진 여기도 찍자~라고 계속 일깨워줘서 귀여웠다.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사진을 남겼다.
운현궁은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하철역으로는 안국역과 종로3가역 사이에 있다.
1년동안 무려 운현궁 옆에서 살기도 했는데, 이 곳이 "운니동"인 것도 오늘 이 사진을 찍으며 처음 알았다.
나는 주위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일행은 걸어다니는 지도 같아서 좋다.
구름이 제법 많은 날이었는데,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예쁘고, 많이 덥지 않아서 손잡고 걷기 좋았다.
일하다가 이렇게 나와서 한옥, 돌담길 옆을 함께 걷다보면 새롭고 설렌다.
이런걸 누가 읽나~ 했는데 읽는 사람인 일행ㅎㅎㅎ 좋아하던 모습이 귀여웠다.
고종이 임금에 이르기 전까지 살던 집이어서 "운현궁"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네.
아. 예쁘다. 초록, 하늘.
큼직하게 입구에 써있듯이 운현궁의 입장료는 무료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운영시간은 하절기(9:00~19:00), 동절기(9:00~18:00).
주차장은 없음.
입장하면 엄청 큰 나무가 반겨준다. 아 너무 예쁘다ㅎㅎ
입장료는 무료지만, QR 체크인과 체온 측정을 하고나면 입장권을 주시는데, 알고보니 올해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배부하는 한정판 입장권이었다. ㅎㅎ
인증 느낌으로 황급히 찍었는데, 오른쪽을 잡을걸 그랬다. ㅎㅎ
입장권을 받을지 몰랐는데, 예쁜 입장권을 받아서 기분 좋아서 한장 더 남겼다.
6개월간 매달 달라지는 디자인의 한정판 방문기념 입장권!
9, 10, 11, 12월 한달에 한번 씩 꼭 방문 도전해서 업데이트 해야지.
규모가 다른 궁에 비해 작아서, 적당히 산책하기 너무 좋다.
마침 "궁전 바람향기 그림"이라는 이창희 작가님 개인전을 하고 있어서 볼 수 있었다.
편지봉투가 기념품으로 있어서, 일행이 일월오봉도를 좋아한다며 편지 담아준다고 구매하려는데, 기념이라며 3개나 주셨다.
나는 이 모란화가 마음에 들었다.
본격적으로 운현궁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출발하려는데, 누가보나 싶은 이런 정보성 글? 게시자료?를 열심히 보는 일행이 귀여워서 멀찍이서 사진도 남겨놨다. ㅎㅎ
글 읽고 쓰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나와 다른 모습.
소나무가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유물전시관을 구경하는데, 운현궁 모형이 있었다.
나는 보통 저런게 있으면 귀엽다~ 오~ 하고 지나가는데, 일행은 우리가 이렇게 지나서 여길 왔구나 해서 재밌었다. (또 하나의 다른 점 발견ㅎㅎ)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건 재밌다.
하늘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왔다.
이로당~ 뭔가 귀여운 이름이다.
관람객도 적고, 한적해서 운현궁은 산책하기 정말 좋았다.
뒤에 슬며시 보이는 현대사옥 ㅎㅎ
위에 언뜻 보이는 현대적인 건물이 귀엽다.
사진에 자신감을 얻은 일행이 앉아서 다리 길어보이게 열심히 찍어줬는데, 눈이 너무 부셔서 잘 나온 사진이 없다 ㅠㅠ
저 위에 보이는게 뭔지 궁금해서 찍은 사진.
일행이 처마가 보이게 찍으라고 해서 찍는데, 아래에 보이는 건물들이 수평 구도가 맞음 좋겠다 싶어서 다시 찍으려는데 일행이 저기 수평을 맞춰보라고 말해서 재밌었다. ㅎㅎㅎ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아서.
눈이 부셔서 후다닥 찍었으나, 나름 수평을 맞춰본 사진.
입장료가 왜 무료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좋은 운현궁.
카메라를 대충 대충 휙휙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손잡고 도란도란 거닐기 너무 좋아서, 이곳의 가을 그리고 겨울이 궁금해졌다.
익선동 놀러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질렸다거나
북촌 한옥마을 보러왔는데, 산책이 더 하고 싶다거나
노티드 도넛 사러 왔는데, 줄이 너무 길다거나
이럴 때 운현궁 산책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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